성인 ADHD 자가보고 척도 ASRS v1.1 — 문항과 채점

성인 ADHD를 다루는 자료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도구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연구진과 함께 만든 성인 자가보고 척도이고, 국내 진료에서도 참고 자료로 쓰입니다. 이 글은 이 도구가 어떤 구조인지,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어떤 도구인가

전체는 18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고, 진단 기준의 증상 항목에 대응합니다. 이 중 앞부분 6개 문항이 선별용으로 따로 쓰입니다. 짧은 시간에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응답은 최근 6개월 동안 각 항목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를 빈도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전혀 없음부터 매우 자주까지의 단계 중에서 고릅니다.

채점은 단순한 합산이 아닙니다. 문항마다 “이 정도 이상이면 유의미하다”고 보는 기준 칸이 다르게 정해져 있고, 그 칸에 해당하는 응답의 개수를 셉니다. 그래서 다른 척도처럼 총점을 내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선별 문항이 다루는 영역

여기서는 문항을 그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척도는 정해진 실시 방법과 채점 기준이 함께 있어야 의미가 있고, 문항만 떼어 놓으면 오히려 오해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각 문항이 어떤 어려움을 묻는지 정리합니다.

영역묻는 내용의 성격
마무리어려운 부분을 끝낸 뒤 마무리 단계에서 막히는지
조직화순서를 정하고 정리해야 하는 일에서의 어려움
기억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는 빈도
지연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을 미루거나 피하는지
안절부절오래 앉아 있을 때 손발을 움직이게 되는지
과활동무언가에 떠밀리듯 과하게 활동하는 느낌

표를 보면 앞의 네 항목이 실행 기능 쪽에, 뒤의 두 항목이 과잉행동 쪽에 몰려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앞쪽이 더 흔하게 체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과를 읽는 법

기준을 넘겼다면 그 의미는 하나입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 도구는 진단하지 않고, 심각도를 재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기준에 못 미쳤다고 해서 배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선별 도구는 놓치는 경우를 완전히 없애지 못합니다. 특히 스스로 어려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거나, 오랫동안 여러 방법으로 보완해 온 경우에는 빈도를 낮게 답하기 쉽습니다.

어디서 받는가

이 척도는 자가선별 목적으로 공개 배포되어 왔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도 여러 판본이 돌아다니는데, 출처가 불분명한 버전은 문항이나 채점 기준이 임의로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료 과정에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실시와 해석이 같이 이뤄져야 결과가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12문항의 쓰임

앞의 6개가 선별용이라면 나머지 12개는 어떤 영역에서 어려움이 두드러지는지를 보는 데 쓰입니다. 전체를 작성하면 부주의 쪽과 과잉행동·충동성 쪽 중 어느 쪽에 응답이 몰리는지가 드러납니다.

다만 이 정보 역시 유형을 확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진단 편람의 발현 양상 구분은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하고 기능 손상까지 함께 보기 때문에, 설문 응답의 분포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또 하나, 이 척도는 성인용입니다. 아동·청소년에게는 별도의 도구가 쓰이며 문항과 응답자가 다릅니다.

한계를 알고 쓰기

자가보고라는 점이 가장 큰 한계입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얼마나 정확히 인식하는지에 결과가 좌우됩니다. 오래된 어려움은 본인에게 “원래 그런 것”으로 느껴져 낮게 보고되기 쉽고, 반대로 최근 스트레스가 크면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도구는 다른 원인을 가려내지 못합니다. 불안, 우울, 수면 문제, 갑상선 이상이 있어도 비슷한 응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양성 결과는 시작점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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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가평가 결과는 진단이 아니며,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의 평가를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