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헷갈리는 상태들 — 감별이 필요한 이유

집중이 안 되고, 실수가 잦고, 감정 기복이 크다는 서술은 여러 상태에서 똑같이 나옵니다. 그래서 목록만 대조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ADHD로 판단하게 됩니다. 실제 진료에서 상당한 시간이 감별에 쓰이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감별의 원리를 정리하고 대상별 내용은 각각의 글로 넘깁니다.

같은 겉모습, 다른 경로

핵심은 증상이 아니라 그 증상이 만들어진 경로입니다. 집중이 안 되는 상태 하나만 놓고 봐도 최소 네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주의를 조절하는 기능이 약해서, 걱정에 자원을 빼앗겨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리고 몸의 대사 상태가 나빠서입니다.

목록 대조로는 이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네 경우 모두 “집중이 어렵다”에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가에서는 증상의 유무보다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다른 것과 함께 나타나는지를 봅니다.

감별에 쓰이는 네 가지 축

축확인하는 것왜 유용한가
시작 시점어린 시절부터인가, 특정 시기부터인가ADHD는 12세 이전 발현이 요건
경과의 모양계속 이어지는가, 구간으로 나뉘는가기분 관련 상태는 삽화로 나타남
상황 의존성모든 장면에서인가, 특정 상황에서인가둘 이상의 장면 요건과 연결됨
동반 신호몸의 증상이나 다른 정신 증상이 함께 있는가신체 원인과 다른 상태를 가려냄

이 네 축은 자가 점검에도 어느 정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답을 조합해 결론을 내리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 정보는 기억만으로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주변 확인이 필요합니다.

겹치는 경우가 오히려 흔합니다

감별이라고 하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인 ADHD에서 다른 정신건강 문제가 함께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과의 관계는 특히 분명합니다. 과거 진단 체계에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없었지만, 2013년 개정 이후로는 함께 진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상당한 비율에서 두 특성이 겹칩니다.

그래서 감별의 목적은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지금의 어려움을 만들고 있는지 빠짐없이 확인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하나를 찾았다고 멈추면 나머지가 남습니다.

평가에서 실제로 하는 일

진료실에서 감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 두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정해집니다. 대체로 세 갈래로 진행됩니다.

첫째, 구조화된 면담입니다. 지금의 어려움뿐 아니라 어린 시절, 학업, 직업, 관계의 이력을 시간 순으로 확인합니다. 둘째, 검증된 선별도구를 씁니다. 다만 도구의 결과는 참고 자료이지 판정이 아닙니다. 셋째, 신체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갑상선 기능, 혈액검사, 필요하면 수면 검사까지 포함됩니다.

여기에 가족이나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의 관찰이 더해지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본인의 기억만으로는 어린 시절 정보가 부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가 판단이 위험한 이유

인터넷 정보만으로 결론을 내리면 두 방향의 오류가 생깁니다. 하나는 실제로는 다른 원인인데 ADHD로 단정하고 그쪽 정보만 찾는 것입니다. 갑상선 문제나 수면 무호흡처럼 검사로 확인되고 치료 가능한 원인을 놓치면 손해가 큽니다.

다른 하나는 반대입니다. “나는 학교를 잘 다녔으니 아닐 것”이라며 배제하는 경우입니다. 겉으로 유지했더라도 그 비용이 과도했다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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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가평가 결과는 진단이 아니며,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의 평가를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