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과 ADHD가 함께 있을 때 — 공존율·순서·평가에서 먼저 보는 것

눈을 세게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어깨를 들썩이는 아이가 산만하기까지 하면, 부모는 어느 쪽이 먼저인지, 둘이 관련이 있는지, 무엇부터 검사해야 하는지 묻게 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틱과 ADHD는 얼마나 자주 함께 오는가, 둘 중 무엇이 먼저 나타나는가, 함께 있을 때 평가에서 무엇을 먼저 보는가입니다.

짧은 답은 이렇습니다. ADHD 쪽에서 보면 틱은 소수지만, 틱 쪽에서 보면 ADHD는 절반을 넘습니다. 대개 ADHD 증상이 틱보다 먼저 나타나고, 틱은 10~12세에 가장 심했다가 청소년기를 지나며 줄어드는 경과를 갖습니다. 그래서 평가는 틱 자체보다 “틱 말고 무엇이 같이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이 글은 공존 전체를 다루는 상위 글 “ADHD와 함께 오는 상태들”의 하위 글이며, 상위 글은 아래 함께 보면 좋은 글에 있습니다.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집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ADHD 아동·청소년의 동반질환 목록에서 틱장애를 10%로 제시합니다. 반대 방향은 훨씬 높습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틱장애 항목은 투렛장애와 만성 틱장애의 20~90%에서 ADHD가 동반되며, 투렛장애를 가진 학령기 아동의 경우 25%에서 동반된다고 씁니다. 범위가 넓은 이유는 어떤 병원, 어떤 연령, 어떤 기준으로 셌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일 코호트로 좁히면 이렇습니다. 투렛장애 1,374명을 구조화 면접으로 평가한 2015년 연구에서 평생 한 가지 이상의 정신과 공존 상태를 가진 비율은 85.7%, 두 가지 이상은 57.7%였고, 72.1%가 강박장애 또는 ADHD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개별로는 ADHD 54.3%, 강박장애 50.0%였습니다. 유럽 투렛증후군학회(ESSTS)의 2022년 가이드라인은 임상 투렛 표본에서 ADHD가 55~60%에서 나타나며 강박증상과 함께 가장 흔한 공존 상태라고 정리합니다. 이 수치들은 투렛 연구에 등록된 사람들의 것이므로 일반 인구의 유병률과는 다릅니다.

틱장애의 종류와 기준 — 1년이 경계입니다

틱장애는 지속 기간과 유형으로 나뉩니다. 아래 표는 2026년 9월 9일 기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이 제시한 DSM-5 기준을 옮긴 것입니다. 세 진단 모두 18세 이전 발병이 조건입니다.

진단틱의 유형지속 기간
잠정적 틱장애운동 틱, 음성 틱, 또는 둘 다처음 나타난 시점부터 1년 미만
지속성(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운동 틱 또는 음성 틱 중 한 가지만1년 이상
투렛장애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 틱(동시일 필요 없음)1년 이상

역학도 같은 항목에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아동의 약 1%에서 투렛장애가 발생하고, 잠정적 틱장애는 5~18%까지 경험합니다. 즉 1년 안에 사라지는 틱은 드물지 않으며, 그 자체로 진단명이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틱이 나오기 직전의 불편한 느낌인 전조충동은 소아의 37%, 투렛장애나 만성 틱장애 환자의 75~80%에서 경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순서 — 대개 주의력 문제가 먼저입니다

ESSTS 가이드라인은 틱의 평균 발병 연령을 약 5세로 제시하며, 환자의 최대 40%에서는 더 이른 발병이 보고됩니다. 앞서 언급한 1,374명 코호트에서 대부분의 공존 상태가 시작될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은 4~10세였고, ADHD는 그중 가장 이른 축에 속합니다. 임상적으로는 주의력·과잉행동 문제가 먼저 눈에 띄고 틱이 그 뒤에 따라오는 순서가 흔하다는 뜻입니다.

ADHD 쪽에서 본 추적 연구도 있습니다. ADHD 남아 128명과 대조군 110명을 4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ADHD군은 기저 시점에 틱장애가 더 많았고 추적 기간 중 새로 시작된 틱도 더 많이 보고됐습니다. 연령을 보정한 ADHD 관해율은 20%, 틱 관해율은 65%였습니다. 연구진은 틱장애가 ADHD 아동의 심리사회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다고 썼습니다. 틱이 더 눈에 띄지만 장기적으로 더 오래 남는 것은 주의력 문제라는 결론입니다.

유전적 배경도 겹칩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투렛장애에서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53~56%, 만성 틱장애까지 포함하면 77~94%이며 직계가족의 틱 유병률이 일반 인구보다 10~50배 높다고 씁니다. 1,374명 코호트 연구는 투렛장애와 기분·불안·파괴적 행동 장애 사이의 유전적 상관이 상당 부분 ADHD로 설명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틱은 대체로 줄어듭니다

틱의 자연 경과는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됩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틱장애가 흔히 3~7세에 시작해 10~12세 사이에 가장 심해지고, 사춘기를 거치며 점차 완화되어 청소년기 후기나 성인기에 60~80%에서 틱 증상이 소실되거나 현저히 감소한다고 씁니다. ESSTS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틱이 가장 심한 시기를 8~12세로 제시합니다.

영문 종설의 표현도 같습니다. 틱은 보통 4~6세에 시작해 10~12세에 최악에 이르고, 청소년기 동안 평균적으로 심각도가 줄어듭니다. 성인 초기가 되면 투렛장애 아동의 약 4분의 3이 틱 증상이 크게 줄고, 3분의 1 이상은 틱이 없어집니다. 예일 코호트(투렛 아동 46명, 평균 7.6년 추적)에서는 85%가 청소년기에 틱 감소를 보고했고 틱이 가장 심했던 평균 연령은 10.6세였습니다. 같은 종설의 결론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틱은 투렛장애의 필수 조건이지만, 아이에게 가장 오래 남고 가장 큰 지장을 주는 증상은 틱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평가에서 무엇을 먼저 보는가

ESSTS 가이드라인은 임상 진찰에 틱과 공존 상태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를 함께 두라고 권합니다. 명시된 항목은 ADHD, 강박증상, 자해 및 분노 조절 행동, 기분과 불안, 수면, 학습 어려움입니다. 부모와 아이를 면접하고 자기보고 척도로 보완해 가장 흔한 공존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틱의 심각도는 예일 전반적 틱 심각도 척도(YGTSS)가 여전히 표준입니다.

ADHD 쪽 가이드라인도 같은 방향입니다. NICE NG87은 틱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 인구보다 ADHD 유병이 높을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권고 1.2.1).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ADHD에 틱이 동반된 경우 일부 치료제가 틱을 심하게 만들 수 있어 선택 시 고려가 필요하다고 씁니다. 이 사이트는 약물을 다루지 않으므로 한 문장만 남깁니다. 틱의 유무는 치료 선택에 영향을 주므로, 평가 전에 틱 이력을 빠짐없이 전달해야 합니다.

언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지도 공식 안내가 있습니다. 틱이 경미하고 일상에 큰 지장이 없으면 지켜보며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근육통 같은 주관적 불편을 유발할 때, 놀림이나 따돌림 같은 대인관계 문제가 생길 때, 불안이나 자존감 저하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 생길 때, 학업이나 일상 유지에 방해가 될 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족의 태도에 대한 안내도 분명합니다. 틱 자체에 지나치게 관심을 표현하기보다 무시하는 태도가 낫고, 비난하거나 참도록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에게 전달할 정보

평가를 예약했다면 다음을 정리해 가면 순서를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만함이나 충동성이 처음 눈에 띈 시기, 틱이 처음 나타난 시기와 형태(눈·얼굴·어깨·소리), 1년 이상 지속됐는지와 중간에 사라진 기간이 있었는지, 틱이 심해지는 상황(피로·긴장·화면 시청), 가족 중 틱이나 강박 성향이 있는 사람, 학교에서 놀림이나 따돌림이 있었는지입니다. 이 목록은 진단이 아니라 평가자가 시간 순서를 재구성하는 재료입니다.

이 글의 근거 수준은 “강함”입니다. 공존율의 방향과 자연 경과는 국내 공공 자료, 대규모 코호트, 유럽 가이드라인이 일치합니다. 다만 개별 비율은 표본에 따라 20%에서 90%까지 벌어지므로 하나의 숫자를 자신의 아이에게 대입하지는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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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가평가 결과는 진단이 아니며,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의 평가를 받으십시오.